페이스북 가상화폐 결제 가능해진다? "자체시스템 구축 추진중"

입력 2019-05-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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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에 기반을 둔 결제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계정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상에서 디지털 코인 형태의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가상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광고를 보고 가상화폐를 받은 뒤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시스템에 참여한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지급한 가상화폐로 광고대금을 지불하는 개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리브라`라는 코드명으로 페이스북은 이 같은 계획을 1년 이상 준비해오고 있으며, 특히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비롯한 기존 신용카드 업체와 결제정보 처리업체인 퍼스트데이터, 전자상거래 업체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약 10억 달러의 투자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자금은 가격 급락을 보여온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페이스북 가상화폐의 가치를 지지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페이스북 이용자는 하루 15억명 이상이라면서 가상화폐 기반 결제시스템은 수수료가 없어, 기존 글로벌 결제시스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체다`는 지난해 5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전 세계 수십억 이용자들의 결제 수단이 될 자체 가상통화 발행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창사 이후 15년 만에 최대의 조직개편을 통해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팀`을 신설하고, 메신저 앱을 이끌던 데이비드 마커스를 블록체인팀 책임자로 선임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이 왓츠앱 이용자들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코인 도입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월 페이스북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위해 1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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