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개국서 '일하고 싶은 기업' 톱10 포함

입력 2019-05-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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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전세계 16개국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 `톱10`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국가에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하면서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으나 정작 한국에서는 미국 구글과 LG에 이어 3위에 그쳐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인색`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터넷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YouGov)`가 전세계 38개국에서 `근로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기업 브랜드(Worker`s Choice 2019 Best Brand)`를 선정한 결과 삼성전자는 16개국에서 10위 내에 들었다.

총 23개국에서 `톱10`에 포함된 미국 구글에 이어 사실상 종합 2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애플이 13개 국가에서 10위 내에 들며 삼성전자에 이어 종합 3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필리핀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1위에 올랐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베트남 등 4개국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인도네시아, 한국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톱10`에 포함된 16개국 가운데 베트남(1위→2위), 사우디아라비아(6위→7위) 등 2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거나 자리를 유지하며 최근 1년 사이에 전반적으로 이미지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작년보다 3계단이나 상승하면서 구글(8위)에 앞서 7위를 기록했고, 프랑스에서도 작년보다 2계단 오르면서 역시 구글(3위)을 따돌렸다. 독일과 인도, 싱가포르에서는 올해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글, LG에 이어 3위에 랭크되며 선두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카카오뱅크, 애플, 힐튼, 네이버, 하얏트, KB국민카드, SK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주요 국가 가운데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이탈리아 등에서는 10위 내에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순위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전세계 38개국에서 총 1천730개 기업 브랜드의 `직장 평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매겨졌다. 특정 기업에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자랑스러울 것`이라는 응답 비율에서 `창피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을 빼서 점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거론된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가 좋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책임 부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면서 "특히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과거 정경유착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최근 재벌개혁 및 검찰수사 등이 부정적인 평가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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