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전장사업...투자 늘리자 매출도 '껑충'

신동호 기자

입력 2019-05-07 17:27  

    <앵커>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국내 대표기업들의 고민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과 LG 두 그룹이 동시에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M&A와 신규 고객사 확보로 교두보를 확보한 두 기업은 해당사업에서 매출이 늘기 시작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과 LG가 인수한 전장사업 관련 자회사들이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의 하만이 인수 2년만에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하만은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의 차량에 탑재하기로 했고

    지난달에는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업체에 차량용 계기판을 디지털화한 '디지털콕핏'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LG그룹도 전장사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인수한 차량 조명 업체 ZKW는 람보르기니의 SUV 차량에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주요 완성차에 이어 슈퍼카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부터 전장제품을 생산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벤츠와 BMW, GM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장사업이 미래먹거리가 되는 이유는 완성차 시장이 전통적인 자동차를 넘어 IT나 통신기술이 결합된 커넥티드카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주행과 오락, 정보 기능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가 주력 서비스로 부상하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특히 전장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연관된 사업부가 많아 삼성과 LG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만들수 있어 향후 성장성은 더욱 기대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4대 미래 성장사업의 한 축으로도 차량용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자동차 전장 사업을 꼽았습니다.

    두 회사 모두 올 하반기부터 조금씩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LG 전자는 내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정우 NH증권 연구원

    "수주확대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적자이고 변동비 고정비가 크다. 2020년 정도 흑자전환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전장사업이 '전통의 맞수' 삼성과 LG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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