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 변동성에 내수·통신주 '쇼핑'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5-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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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감이 재부각되는 것과 맞물려 국내 증시 또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이 내수와 통신주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월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 더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재부각되며 지난달부터 진행된 상승에 제동이 걸린 국내 증시.

    하지만 외국인은 이 기간 도리어 내수주와 통신주를 잇따라 매수하며, 그 배경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현 상황을 고려해 안정적인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내수주는 물론 5G 기대감이 일고 있는 통신주가 외국인 순매수 창구 상위에 포함됐습니다.

    먼저 5월 카카오(720억원)가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를 차지했고 신한지주(400억원), KB금융(380억원), 네이버(160억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더불어 대표 통신주인 SK텔레콤(370억원), LG유플러스(140억원) 등도 외국인들이 주목하는 종목이었습니다.

    특히 대외 악재가 여전히 마무리 국면이 아니라는 점에서 내수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은 1,200원에 육박하고 미·중 무역협상 결렬 가능성에 증시의 불안감이 부각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증시가 급락한 어제 외국인이 하나금융지주(80억), 삼성화재(51억원), 우리금융지주(46억원) 등을 순매수한 대목입니다.

    <인터뷰>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최소한 이번주까지 또는 사안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가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선 단기적으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대외 악재가 잠잠해지면 2분기 실적 개선 종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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