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4대 금융지주 체제가 완성됐습니다.
한국경제TV는 4대 금융그룹을 이끄는 경영진의 면면을 분석해봤습니다.
CEO들이 한층 젊어지면서 세대교체는 이뤄졌지만 여성 CEO들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먼저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4대 은행 금융지주의 경영진은 1960년대 생이 대부분입니다.
리딩뱅크를 다투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최근 인수한 회사를 제외하면 모두 60년대 생으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대 금융지주 계열사에서 가장 젊은 CEO는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로 1974년 생입니다.
최근 금융권의 AI와 블록체인, 핀테크 등 IT 분야 강화 필요성에 따라 과거에는 찾아보기 어렵던 젊은 CEO들도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CEO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강남권 은행 지점 출신이거나 홍콩과 뉴욕 등 해외 지점에서 근무한 경력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금융지주들이 영업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점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다만 여성 CEO를 찾아보기 어려운 점은 여전했습니다.
지주 회장을 포함한 4대 금융지주 52명의 CEO 가운데 여성은 고작 2명입니다.
2명 모두 KB금융 소속이었고 나머지 금융지주는 CEO들이 모두 남성입니다.
<인터뷰> 이상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다양한 환경들을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해야된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여성 CEO가 우리 금융업계에 여전히 낮은 편이다…경향적으로 봤을 때 여성CEO 비중이 높은 곳에서 장기적인 성과나 수익이 더 많이 나는 사례들을 확인해 볼 수 있거든요."
CEO 후보군으로 불리는 지주나 계열사 임원들 중에서도 여성 인재를 찾아보기 어려워 남성 중심의 경영 구조는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부터 ‘유리천장’으로 이슈가 된 은행권의 고질적인 남성 중심 문화가 경영진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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