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기안84 공개사과 요구 "청각장애인 희화화"

입력 2019-05-10 16:52   수정 2019-05-10 16:58


웹툰작가 기안84의 만화를 두고 장애인단체가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애인 인권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기안84가 네이버에 연재 중인 `복학왕`의 한 장면에서 청각장애인을 차별하고 희화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7일 공개된 `복학왕` 284화의 한 장면을 문제 삼으며 청각장애인 설정을 가진 `주시은` 캐릭터가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것도 물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발음이 어눌하고 제대로 발음 못하는 것처럼 등장하는 내내 표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만으로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청각장애인 당사자니 말을 제대로 못할 것이다)을 고취시키고, 청각장애인을 별개의 사람인 것처럼 차별하는 것인데, 이번 연재물에서는 아예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희화화 하고 있다"며 "명백히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의한 법률` 제4조(차별행위)의 4번(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에 대한 제한·배제·분리·거부 등 불리한 대우를 표시·조장하는 광고를 직접 행하거나 그러한 광고를 허용ㆍ조장하는 경우. 이 경우 광고는 통상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조장하는 광고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행위를 포함한다.)에 해당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안84를 향해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기안84님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에서도 이후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행위가 다른 작품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안84 공개사과 요구 (사진=네이버웹툰)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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