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규모 투자 롯데케미칼…트럼프-신동빈 만나나

입력 2019-05-11 10:22   수정 2019-05-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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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31억 달러규모 설비 신축
트럼프 정부들어 최대 규모 투자유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 및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조윤제 주미대사와 만나 백악관 면담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취재진이 준공식 현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조 대사가 신 회장에게 "오는 13일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묻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이 다음 주에 백악관에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악관에서 어느 정도 급의 인사를 만날지는 가려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 참석차 신 회장이 미국에 체류하는 것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백악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면담이 최종 성사될 경우 미 행정부에 롯데의 추가 투자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백악관에서 어떤 정부 인사를 만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롯데의 투자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한 "31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이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이 루이지애나주에 준공한 시설은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으로, `석유화학의 쌀`로 부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다.
미 액시올(현 웨스트레이크)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롯데그룹 측이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3조6천억원)로, 국내 단일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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