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율 상승, 과도하지 않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19-05-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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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정부는 환율 상승폭이 주변국에 비해 과도한 수준은 아니지만 파장이 클 경우 즉각 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태에 빠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국산 중간재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은 0.5%p 떨어집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로 우리나라 수출은 0.14%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액수로 8억7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원 남짓한 수준입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극과 극으로 치달으면서 원·달러 환율 1,200원선 돌파가 머지않았다는 시각도 팽배합니다.

    아직까지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정부는 환율 등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갈등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재부상했습니다. 향후 미·중간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주변국들과 비교해 환율 상승폭이 과도하지 않고 외국인 자본 움직임도 크지 않다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또 관계기관 회의를 통한 금융시장 감시와 함께 파장이 클 경우 즉각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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