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와 맞물려 국내 증시 수급을 둘러싼 긴장감이 일고 있습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일 MSCI 반기 리뷰 결과가 발표되는데, 5월말 종가를 기준으로 중국 A주 등이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MSCI는 신흥시장 지수 내 중국 A주 편입비중을 3단계 걸쳐 5%에서 20%로 확대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반기 리뷰를 통해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비중은 5%에서 10%로 확대됩니다.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 와중에 MSCI의 반기 리뷰 결과가 발표되면서 국내 증시 수급을 둘러싼 불안감 입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반기 리뷰 시점부터 점진적으로 포트폴리오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시기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맞물리면 단기적인 수급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이미 액티브 자금들이 한국 비중을 선제적으로 줄여놓은 만큼 MSCI 지수 변경이 액티브 자금의 매도를 자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대형 액티브 펀드들의 한국 투자 비중은 지난 3월1일(MSCI의 중국 A주 비중 확대 발표일) 대비 0.49%포인트(10.66%->10.18%) 줄었습니다.
김 연구원은 "5월 비중 변경에 따른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매도규모는 1조~1조3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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