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세계증시 휘청'…시총 1조달러 증발

입력 2019-05-14 09:31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보복전`으로 비화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각국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하룻밤 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천200조원)가 증발했고, 금과 미국 국채처럼 안전 자산에만 돈이 몰리는 극도의 혼란이 야기됐다.
중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10일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 안팎 상승하면서 20선을 넘어섰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17.38포인트(2.38%)나 폭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19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9.53포인트(2.41%) 내린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나 급락한 7,647.02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른바 `애플 쇼크` 이후로 4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의 낙폭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로 5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유럽증시도 흔들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2% 하락한 11,876.6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2% 내린 5,262.5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1.2% 떨어진 3,320.78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163.68로 0.55%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1% 하락한 2,903.7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도 1.08%, 대만 자취안 지수는 1.44% 하락세로 각각 마감했다.
중국이 아시아권 증시의 마감 이후에 대미(對美) 보복관세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14일 거래에서도 부정적인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4일 오전 9시 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07포인트(0.72%) 내린 2,063.94를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56포인트(1.35%) 내린 699.24로 7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1,190.0원에 출발하면서 전일 기록했던 연고점(1187.5원)을 경신했다.
미중 무역전쟁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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