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국내 재계 최초 트럼프 대통령 면담…화학·호텔 사업 설명

입력 2019-05-14 10:02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13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 회장은 오후 4시 15분쯤 백악관에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오후 4시 56분에 같은 출구로 걸어 나와 백악관을 빠져나갔습니다.
면담에서 신 회장은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 고맙다고 화답하고, 생산품에 대해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신 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의 면담이 끝나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회장의 이번 백악관 방문은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백악관에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공장은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로 총사업비는 31억 달러이며,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 행사장에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 롯데의 대미 투자를 크게 반긴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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