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강성훈 선수(31)의 PGA(미국프로골프) 첫 우승에 CJ대한통운 스포츠 마케팅도 대박이 터졌습니다. 후원선수의 우승으로 광고효과가 2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원 1년여 만입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3일 자사가 후원하는 강성훈 선수가 미국 텍사스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성훈 선수는 23언더파 261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42만2,000달러(16억7,000만원)을 거머쥐었습니다. 데뷔 159번째 경기만의 우승입니다.
강성훈 선수의 우승으로 후원사인 CJ대한통운도 크게 웃었습니다. 전세계 226개국, 10억 가구 이상의 가정에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인 ‘CJ Logistics(로지스틱스)’가 노출됐습니다. 광고효과만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강성훈 선수가 우승을 다툰 4라운드 후반부는 중계화면마다 CJ그룹과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 로고가 함께 노출됐습니다. 단순 홍보뿐만 아니라 브랜드 노출 및 이미지 제고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됩니다. 지난달 타이거 우즈가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골프의류 등을 후원한 나이키가 약 2254만달러(255억원) 수준의 상표노출 효과를 올린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직접적인 마케팅 성과도 거뒀습니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이 인수한 미국 DSC는 이번 대회 현장에 고객사를 초청, 응원전과 함께 우승 직후 강성훈 선수와의 팬미팅을 주선하는 등 마케팅 행사를 펼쳐 고객사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소속 김시우 선수가 PGA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호주의 가전기업이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으로 물류사업 협력 문의 전화를 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우승의 승부처가 됐던 15번 홀 퍼팅의 순간 전세계가 ‘CJ Logistics’를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며 “강성훈 선수가 힘들었던 시절 후원을 통해 ‘158전 159기’의 우승을 함께 일궜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성훈 선수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국내 모 금융사의 후원을 받았지만 2011년 PGA 도전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CJ대한통운과 후원계약을 맺은 2018년 1월까지 3년간 후원사 없는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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