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환경 변화와 맞물려 증권사 PB(프라이빗뱅커)들의 영업스타일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영업경력 10년 이상의 자사 시니어PB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PB들은 하루 근무시간의 절반에 가까운 48%의 시간을 방문 컨설팅에 필요한 연구활동과 이동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지점에서 전화상담이나 내방상담 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습니다.
또, PB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는 `IB 등 법인영업 관련 지식`이라는 응답이 25%로, 전통적인 대표역량으로 인식되던 `상품, 종목 관련 시장정보`(24%)라는 대답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뒤를 이어서는 `부동산·세무 지식`(21%)과 `주식트레이딩 역량`(8.3%)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10년전에 PB에게 가장 필요했던 역량을 묻는 질문에서는 `시황, 종목 관련 시장정보`(53%)에 가장 높은 응답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주식 트레이딩 역량`(33%) 등 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주식중개에서 종합자산관리로 변화된 영업문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고객의 재테크 뿐만 아니라 보유기업의 상장이나 자금조달, 가업승계 등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WM-IB(자산관리-투자은행) 협업모델`이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윤선 삼성증권 송도WM지점 PB팀장은 "핀테크의 발달과 함께 주식, 펀드, ELS와 같은 단품 투자의 영역은 온라인 플랫폼이 PB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 속에서 PB들은 법인오너와 같은 자산가에게 맞춤 종합컨설팅을 실시하는 컨설턴트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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