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운전하다 홀로 사고를 낸 낚시객이 사고 현장을 벗어나다 저수지에 빠져 숨졌다.
1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7분께 광주 북구 금곡저수지에서 50대 A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낚시하던 지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 구조대와 함께 저수지를 수색, A씨를 발견했다.
저수지에서 낚시하며 술을 마신 A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 20분께 자신의 차량이 농로에 빠지는 사고를 냈다.
이후 출동 요청을 받은 차량 견인 기사가 현장에 도착해 A씨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자, 함께 낚시하던 지인들은 A씨가 음주사고를 내고 자리를 피한 것이라고 짐작하고 A씨를 기다렸다.
날이 밝은 뒤 13일 오전까지 A씨가 나타나지 않자 지인들을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저수지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음주 단독사고를 내고 자리를 피하기 위해 술에 취해 저수지를 주변을 이동하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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