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15일)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대기업을 올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습니다.
특히, 이번 지정을 통해 LG와 두산, 한진 등 대기업 총수가 대거 바뀌면서, 4세대 경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15일),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올해 공시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애경과 다우키움이 공시대상에 새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지정됐던 메리츠금융과 한솔, 한진중공업은 자산 총액 미달 등의 이유로 제외됐습니다.
상호출자를 제한하는 자산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모두 34곳이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카카오와 HDC가 올해 새롭게 진입한 게 눈에 띕니다.
특히, 기존 총수의 노환이나 사망 등 중대한 사유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삼성과 롯데에 이어 올해는 LG와 두산, 한진에서 세 명의 총수가 바뀌었습니다.
LG는 故 구본무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두산은 故 박용곤에서 박정원 회장, 한진은 故 조양호에서 조원태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했습니다.
이를 두고 재계와 관계 기관은 ‘창업주 이후 4세대 경영으로 바뀌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앞으로 더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기업집단의 재무 상태가 갈수록 건전해지는 점 역시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최근 5년 동안 5조 원 이상 대기업의 자산은 꾸준히 늘어 2천 조 원을 돌파한 반면, 부채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 60%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등 재계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기업 자산(54%)과 매출(57.1%)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기업 집단 간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진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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