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17만 명을 기록하며, 올 들어 석 달 연속 정부 목표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자 수 역시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전체 취업자 수는 2,703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천 명 늘었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두 달 연속 20만 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다소 뒷걸음질 친 것이지만, 정부의 월 평균 목표치(15만 명)는 웃도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조업 감소폭이 완화추세이고, 숙박음식업이 3개월 연속 증가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전년 대비 회복세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고용 불안은 여전합니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노인일자리를 늘린 결과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33만 명 증가했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대 취업자가 28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민간의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치솟은 실업률입니다.
4월 전체 실업자는 124만5천 명, 실업률은 4.4%를 나타내며 모두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30세 이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급등한 11.5%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지난해 3월에 있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4월로 이동하면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올라갔다."
앞서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올해 고용 목표를 20만 명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
하지만 정부의 일자리 대책이 재정 투입에 의존하는 데 그친다면 '일자리 숫자'만 늘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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