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진로트레이닝센터, 신입은 경험을 어디서 쌓을까

입력 2019-05-15 16:12  




2019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취업난이다. 올해 3월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이 4.3%에 달한다. 작년에는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9년 만에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청년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동시에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있다.

청년들은 오늘도 취업을 목표로 학점, 어학연수, 공모전 등 다양한 스펙을 쌓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스펙 쌓기 외에 주목해야 할 점은 따로 있다.

첫 번째는 신입사원의 퇴사율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에서 최근 1년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기퇴사자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66.2%가 ‘있다’고 답했다. 입사 후 평균 5개월 만에 퇴사한 신입사원은 전체 신입사원 중 무려 26%나 되었다.

그들의 퇴사 사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무려 48.6%가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라고 답했다. ‘업무 불만족’도 22%나 달했다. 수많은 노력 끝에 입사했지만, ‘나중에야 알고 보니’ 적성에 맞지 않아 뒤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취업과 퇴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사전 ‘직무경험’을 통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무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두 번째는 취업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인크루트에서 실시한 2019 기업규모별 채용방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공채는 8.1% 감소한 반면, 수시채용은 9.8% 증가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기업도 2019년 2월 공채를 공식 폐지했다.

한 취업 전문가는 “수시채용의 증가는 기업이 부서에 빠르게 필요한 인재를 그때그때 빠르게 채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채용해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는 뜻이다”고 전했다.

실제 2015년 사람인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경력사원 채용으로 대체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6%가 ‘당장 실무처리가 가능한 인력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기업의 이러한 니즈는 사실 취업준비생, 이른바 ‘취준생’도 알고 있다. 인크루트에서 실시한 2019년 ‘뜨는 스펙’ 조사 결과, 29%가 ‘직무관련경험’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취준생 사이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고민 중 하나가 ‘신입인데 경험을 어떻게 쌓아?’이기도 하다.

직무경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기업도 알고 취업준비생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직무경험을 미리 해보거나 쌓을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진로트레이닝센터를 출범시켰다.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진로트레이닝센터 관계자는 “청년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꿈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교육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며 “이는 ‘실무교육’을 중심으로, 신입사원이 미리 직무능력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수강생에게는 중앙대학교 총장명의의 수료증 및 상장, 그리고 본 교육과정에 실습기업으로 참여하는 파트너 기업명의의 공식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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