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폭행 치사'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폭력 안 된다더니…

입력 2019-05-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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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낸 유승현(55)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이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복지재단에 몸을 담고 있는데다가 과거 SNS 등을 통해 "폭력에 정당성은 없다"며 폭행 및 학대사건에 대해 비판을 하기도 한 인물이어서 더욱 충격을 안긴다.
유승현 이사장은 2015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인천 송도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 대한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아직 어리디어린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에 애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느낌이 한없이 밀려든다"면서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4년 뒤 유 이사장은 자택에서 말다툼 도중 아내 A씨(53)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 57분께 경기도 김포시 자택에서 술에 취한 채 A씨를 마구 때려 사망케 했다.
유승현 이사장은 아내가 정신을 잃자 "숨을 쉬지 않는다"며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 씨는 경찰에서 "말다툼하던 중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다"며 "평소 성격 차이를 비롯해 쌓여 있던 것들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2012∼2014년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낸 유승현 씨는 이후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역임 중이다.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아내 폭행 치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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