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칩' 독자 개발…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정재홍 기자

입력 2019-05-16 10:33  


LG전자가 로봇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칩(Artificial Intelligence Chip)`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LG전자가 설계한 해당 AI 반도체 칩은 대만 TSMC가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맡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LG전자는 이번 AI칩을 가전 제품에 집중 적용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LG전자의 AI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LG뉴럴엔진`을 내장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처리성능을 개선한 게 특징입니다.

구체적으로 ▲ 공간, 위치, 사물, 사용자 등을 인식하고 구분하는 `영상지능` ▲ 사용자의 목소리나 소음의 특징을 인식하는 `음성지능` ▲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감지해 제품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제품지능` 등을 통합적으로 구현합니다.

AI칩을 적용한 제품은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을 기능을 갖춥니다.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제품 내에서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데이터를 보호합니다.

이 밖에 광각렌즈의 왜곡을 보정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이미지 프로세싱` 기능, 보다 빠르고 정밀한 `3차원 공간인식 및 지도생성(SLAM)을 위한 `공간인식 엔진` 등을 지원합니다.

향후 LG전자는 AI칩이 적용된 로봇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또 기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솔루션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LG전자 AI칩은 최적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는 LG전자 인공지능인 `LG 씽큐`의 3가지 지향점인 진화, 접점, 개방을 보다 강화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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