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캐나다…영어권 국가들 '술 취하는 횟수' 나란히 1~3위

입력 2019-05-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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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 국민들이 술에 취하는 횟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에 기반을 둔 조사업체인 `글로벌 드러그 서베이`(Global Drug Survey)는 지난해 10∼12월 영국 5천4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36개국 1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음주 및 약물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1년간 술에 취한 횟수 조사에서 영국인은 평균 51.1회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약 1주일에 한 번꼴이다.
미국이 50.3회로 영국과 함께 `유이`하게 50회를 넘었다.
이어 캐나다(47.9회), 호주(47.4회) 등이 뒤를 이어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가장 자주 술에 취하는 국가 1∼4위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덴마크(41.7회), 인도(41회), 아일랜드(40.7회), 멕시코(38.2회), 체코(36.8회), 핀란드(34.9회)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국가 평균은 연간 33회였고, 칠레가 16회로 가장 술에 덜 취하는 나라로 집계됐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음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술을 마시는 이들은 몸에 해로울 정도로 폭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응답자 중 술을 마신 기간에 대해 후회한다는 응답은 18.5%로 글로벌 평균(20%)에 비해 낮았다.
현재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1주일에 14단위, 맥주 기준으로 6 파인트(1 파인트=0.568ℓ) 이상 마시지 말 것을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여성 10명 중 3명인 29.3%는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키스와 스킨십, 성관계 등을 포함해 성적으로 이용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 중 이 비율은 8%였다.
최근 1년 이내에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중 대부분은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중 43%는 술이나 약물에 취한 자신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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