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마약성 진통제 책임 논란에 휩싸인 `새클러 가문`의 기부금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니엘 와이스 박물관 대표는 전날 성명을 통해 "공공의 건강 위기와 관련된 개인으로부터는 선물(기부금)을 거부할 시점이 된 것 같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새클러 가문은 미국 제약사인 퍼듀 파마를 소유하고 있다.
퍼듀 파마는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OxyContin)을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중독성 등을 속인 혐의로 미국 내 2천개 이상 도시와 자치주로부터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미국 내에서는 `옥시콘틴`을 비롯한 아편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 남용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새클러 가문은 50년 넘게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기부해왔다. 특히 미술계에서는 자선 활동으로 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런던의 테이트 아트 갤러리 그룹,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도 새클러 가문의 기부금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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