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 코스닥 상장사 '타격'…순이익 7.8%↓

방서후 기자

입력 2019-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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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17일 코스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연결재무제표 분석이 가능한 910곳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43조1,1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8% 늘었고 영업이익은 2조1,246억원으로 3.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순이익은 7.8% 감소한 1조6,46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든 4.93%, 3.82%를 나타냈습니다.
영업이익이 늘었는데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회사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줄었고, 전환사채(CB)나 파생상품 평가이익 등 영업 외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 종목 351개사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6.4% 늘었지만 순이익은 7.77% 줄었습니다. 특히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의 순이익이 34% 감소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IT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순이익이 각각 7.84%, 3.05% 감소했습니다.
비(非) IT 업종 중에서는 숙박·음식업의 매출이 69.49% 증가했고, 광업(38.83%), 오락·문화(18.09%), 건설(16.47%),농림업(14.88%), 유통(10.1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송업종의 매출은 7.32% 줄었습니다.
순이익은 농림업(-85.32%), 오락·문화(-51.11%), 금융(-36.46%), 기타서비스(-23.79%), 유통(-14.14%) 순으로 감소폭이 컸으며, 제약업종의 순이익도 8% 이상 줄었습니다.
1분기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장사는 케이엠더블유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00% 급증했고, 심텍홀딩스, 파라다이스, 에이치엘비 등의 기업은 순이익이 크게 줄어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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