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황하나, 한 법정서 만나나…"범죄사실 대부분 겹쳐"

입력 2019-05-17 22:22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의 혐의 대부분은 그의 옛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 씨와의 공동범죄에 해당하는 터라 두 사람이 한 법정에 서게 될지도 관심이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씨를 기소했다.
그는 지난 2∼3월 황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 오피스텔 등에서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자신이 살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에서 황 씨와 함께 1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이처럼 박 씨의 혐의는 황 씨와의 공동범죄에 해당한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황 씨는 이미 지난달 26일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황 씨가 박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에 대해 일부 부인하고 있어 보강조사를 거쳐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박 씨와 황 씨의 범죄사실이 상당 부분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사건 병합이나 증인 신청 등으로 두 사람이 같은 법정에서 서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병합은 법원이 결정할 문제이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씨는 경찰에 붙잡힌 황 씨가 연예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이름이 입길에 오르자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던 박 씨는 구속 사흘만인 지난달 29일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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