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대미 투자 평가받지 못해"...트럼프 작심 비판

입력 2019-05-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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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례적으로 반기를 들고 작심 비판을 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 미국법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수입의 증가를 `국가안전보장상의 위협`이라고 말하자 같은 날 반박 성명을 냈다.

도요타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통해 도요타차의 대미 투자와 종업원에 대한 공헌이 평가받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얻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소비자와 노동자,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커다란 후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자동차 수입과 부품을 제한하는 것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자극해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해 비생산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차는 공장과 판매점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47만5천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고 미국에서 600억 달러(약 71조7천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미국의 경제와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통상 문제에 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전략을 가진 도요타차가 이런 반박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 수량 규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서 도요타가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신문에 "전미 상공회의소 등 미국 현지 단체들도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도요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플러스(+)가 아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완성차와 부품 공장 1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판매차에 대한 일본 수출 비율을 1990년 66%에서 28%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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