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2.6% 성장' 자신감…"상황 봐가며 판단"

임원식 기자

입력 2019-05-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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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 반드시 2.6% 성장을 달성하겠다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조기에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인정한 셈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경제성장률 2.6%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한 달 앞두고 말을 바꿨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금은 성장률 수정여부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라면서 경제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장률 수정 여부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요. 어차피 6월까지 경제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동치는 환율과 주가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이 있는가에 대해선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다만 여느 때보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부 합동반을 꾸려 금융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장의 움직임, (환율) 변동 상황에 대해서 아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고요. 이상한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 정부로서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연초부터 부진을 겪고 있는 수출은 미·중 갈등으로 더 위축되지 않도록 선제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조선, 반도체 등 그간 마련해온 산업별 지원책들을 재점검하는 한편 당장 이달부터 해외 수입자 특별보증과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에 5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추경안에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예산도 포함돼 있는 만큼 국회가 추경 심의·의결에 속력을 내 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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