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동근 하이투자증권 투자솔루션팀 차장
방송일 : 2019년 5월 20일
Q. 미중 갈등에 우리 증시만 계속해서 변동성을 키워가는 중이다. 지난 한 주 역시 미국과 중국의 증시는 일희 일비하며 움직였지만 한국 중시는 상대적으로 대외변수의 여파에 크게 휘청였다. 최근 불거진 미중 양국의 보복관세 발표에 따른 여진과 더불어 이번주 예상되는 무역갈등 관련 이슈... 이에 따른 지수와 주요 업종별 영향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는지?
전주 말 미중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일부 보도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높은 변동성을 보임.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미중간의 강대강 대결이 이어지면서 무역협상의 장기화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정보통신 기술 보호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입차 관세부과 유예는 유럽과 일본에 대한 향후 더 큰 무역분쟁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무역갈등이 해결될 가능성이 낮아져서 시장에 대한 관망심리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양측이 보복카드를 공개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악재 요인이다. 이에 따라 지수 측면에서는 기대할 부분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철저히 종목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장이다. 특히 수급에서 불안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Q. 반면 한국의 자동차와 통신업종이 미중 무역갈등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몰렸다. 미중 양국의 갈등의 반사수혜의 수준은 어느 정도가 될지... 또 이미 많이 오른 수혜주들에 지금이라도 따라붙는 게 맞을지... 보유자와 신규매수자를 나누어서 대응전략을 세워보자면?
자동차 업종은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이슈로, 통신업종은 미국의 정보통신 기술 보호 비상사태 이슈가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향후 미국의 입장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고 통신주의 경우는 화웨이와 관련된 업체들 한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상대적으로 삼성 비중이 높은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이다. 또한 통신장비 관련주는 5G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고, 자동차 업종도 업황 바닥 확인 후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역 분쟁 수혜주라는 재료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추격 매수 보다는 눌림목 등을 이용한 조정시 매수 관점 유효하다.
Q. 환율 리스크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원화가치의 급락으로 지난주 가까스로 원달 러 환율 1200원을 사수해냈지만 하락반전을 부를 요소가 부재한 상황... 시장에서는 원달러 1200원선에서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두드러진 가운데 수급 이탈 확대 가능성과 환율 민감도 높은 업종에 대한 전망은?
원화는 이번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에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통화이다. 심리적 마지노선 으로 여겨져온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가 목전인 상황이다. 1200원선 돌파는 우리 경제가 위험하다는 신호처럼 여겨지는 숫자이기도 하다. 단기간내 급등한 환율에 외국인 자본유출과 이에 따른 환율의 추가 상승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원화 가치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미중 무역갈등 이외에도 위안화 추이가 중요한데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것은 원화 급등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당국 의 개입 여부이다. 최근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일단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온 상황이다. 1200원선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 정부의 개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 환율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 높아 보임. 다만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의 변화에 대한 체크 지속할 필요가 있다.
Q. 이번주 FOMC 회의록 공개와 유럽 의회 선거 등 주목해야 할 이슈와 시장 여파는?
22일 공개될 예정인 연준 FOMC의사록은 연준위원들의 경기 판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각종 연설을 통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이번 의사록 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면 악재 일색의 시장에서 호재로서의 모멘텀 작용 가능하다. 유럽 의회 선거에서는 최근 불거진 오스트리아 극우 세력의 부패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력을 넓혀 가던 유럽에서의 극우 정당의 행보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반이민 등의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들로는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 5월 제조업PMI, 유로존의 5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표들의 추이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의 대응 전략 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Q. 이번주 주목할 업종과 이에 대한 투자전략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외국인 수급 등이 불안한 상황에서 지수 관련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 우리나라의 취약한 펀더멘털 환경이 글로벌 교역과 경기 둔화에 대한 민감도 측면에서 극대화 되어있는 상황이다.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대응 필요하다. 다만 작년과 정책 환경이 다르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설비투자 사이클과 중국 통화량 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통신, 미디어, 필수 소비재 등의 업종에 대한 관심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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