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P2P업체…투자자 보호 ‘구멍’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5-21 17:09  

    <앵커>

    최근 들어 P2P업계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연체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폐업 수순을 밟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설립된 P2P금융업체 '더좋은펀드'입니다.

    한 때 누적대출액 기준으로 업계 16위까지 올랐던 이 업체는 최근 돌연 사업을 접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연체율이 100%를 기록하면서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또 다른 P2P금융업체 '썬펀딩'도 위태로워 보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체율이 0%였는데 불과 넉 달 만에 9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처럼 최근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이 한국P2P금융협회 소속 45개 회사 가운데 13곳에 이릅니다.

    대부분 부동산PF에 주력하는 업체들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상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겁니다.

    이들 업체들의 대출 잔액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가 돌려받지 못할 돈은 약 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부 투자자들 가운데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집단소송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회사가 망하면 건질 수 있는 돈마저 못 받을까봐 일단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이처럼 P2P금융 회사들의 연쇄적인 부실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구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경기 흐름에 직격탄을 맞는 것이 이러한 P2P대출입니다. 하지만 P2P업체가 투자에 대한 책임까지 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거든요. 법안 제정된 것은 하루 빨리 통과되서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최소한이나마 마련되야 합니다."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관련 법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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