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 블록딜 전후 공매도 '급증' 논란

박승원 기자

입력 2019-05-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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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요 주주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지분 일부를 시간외 대량매매, 블록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급증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원에쿼티파트너스의 블록딜 매매가 임박한 시점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매도 물량이 전일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보유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650만주(4.5%)에 대한 블록딜 수요예측을 돌입했습니다. 수요예측 할인율은 이날 종가인 6만5300원 대비 5.1~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할인율을 적용한 매각규모는 최대 4,200억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이날 장중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매도 물량은 18만999주를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인 17일 6만5,934주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많은 물량입니다. 지난 3월27일(28만959주) 이후 2달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공매도는 기업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더 떨어지면 주식을 매입해 빌린 주식을 갚고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입니다.

통상 블록딜의 일반적 할인율은 5% 안팎인데, 이보다 큰 8%의 할인율을 제시해 다음날 장 개시 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적잖은 주가 변동성이 예상됐습니다.

실제 공매도 투자자들은 큰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록딜 다음날인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65%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물량이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많았던 것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며 "사전 정보유출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인 만큼, 금융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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