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로 내다봤습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속에 전망치를 더 낮춘 것인데, 2% 중후반을 자신했던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수정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6개월 전 전망한 수치보다 0.2%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우리 경제의 '효자' 역할을 하던 반도체를 비롯해 올해 수출이 급격히 줄었다는 이유에섭니다.
KDI는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올해 수출이 4.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6.0% 감소'로 수정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
"전망치가 낮아진 가장 큰 원인은 당시 예상한 것보다 세계경제 상황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수출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상당히 낮아진 데 있습니다."
수출 부진은 올해 투자와 소비 전망치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초 1.3% 증가로 예상됐던 설비투자는 4.8% 감소로 바뀌었고 민간소비 증가율은 2%를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바람과 달리 좀처럼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미·중 무역분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반도체 경기도 언제쯤 나아질 지 모르는 데다
최저임금 인상과 탄력근로제 도입 등 노동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 교수
"장기적으로 성장여력을 높이려면 수요적 정책이 아니라 공급적 정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장을 자유롭게 만들어서 저절로 기술혁신이 나올 수 있게 오히려 (정부가) 제도를 만들어줘서 시장에서 기술혁신이 이뤄지도록..."
이같은 경기 부진에서 불구하고 KDI의 장밋빛 전망은 또다시 이어졌습니다.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 실업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3.9%에 머물고 취업자 증가폭은 당초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은 내년 2.3% 증가로 바뀌면서 경제성장률도 2.5%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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