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둔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2%대 개인 신용대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연 2.91%로 낮췄습니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2%대 대출 상품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담보가 있어 안정성이 보장되거나 만기 10년 이상의 정책금융 상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용대출을 포함해 2%대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금리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상헌 은행연합회 자금시장부장
"신규취급액 코피스는 지난 한달간 계약된 은행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고요. 잔액기준 코픽스는 현재까지 살아있는 계약들 전체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입니다. 4월에 국고채, 은행채 같은 시장금리들이 다 하락을 했고 그에 따라 은행의 수신금리가 따라서 내린 것입니다."
여기에 경기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해지며 대출금리 역시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어제(22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하향 조정하고 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분기 성장률이 예측하는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그런 조짐이 나타나는 환경이 전개 될 때는 금리인하를 포함해서 통화정책에 빨리 실행할 수 있도록 대비가 필요다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결정에 기준이되는 금융채 6개월물 금리도 하락추세에 있어 당분간 금리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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