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폼페이오 "화웨이는 거짓말쟁이" 맹비난...화웨이 왕따 심화

입력 2019-05-24 08:10   수정 2019-05-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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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4일 금요일 월가브리핑]

    [폼페이오 “화웨이는 거짓말쟁이” 비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 군사 또는 정보 당국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며, '사용자의 비밀을 절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주장과 관련해서 이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늘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인데요, 관련 언급 직접 들어보시죠.

    "그것은 거짓입니다. 정말 거짓말입니다. 화웨이가 중국정부와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 진술입니다. 그는 중국 정부와 함께 일하도록 중국 법에 의해 요구됩니다. 이에 대해 화웨이 CEO는 미국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고, 세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폼페이오 장관, 화웨이를 향해서 강하게 일침을 날린 모습입니다. 그는 더 많은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미국에 이어서 세계 각국의 많은 기업들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어제도 전해드린 내용이었는데요, 미국에 이어서 영국과 일본이 제재에 동참하자 화웨이의 고립무원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죠?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서 살펴볼까요?

    일본에서는 무려 5개 이동통신사과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여기에 전자제품 회사인 파나소닉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 데 이어 도시바도 이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일본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일제히 화웨이와의 동맹 전선을 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영국에서도 이동통신사 EE가 화웨이의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또 다른 대형 이통사인 보다폰 역시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사전예약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도 직원들에게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지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대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요, 한국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 보안 사항에 관련해서 계속 합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보복조치를 우려해 조금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협상 타결 시, 화웨이 구제”]

    오늘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음달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G20 회담에서 시 주석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과 일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웨이 보이콧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경우 화웨이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 구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전면적으로 마비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맞은 화웨이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동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반면에 홍콩 언론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내달 양국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의 장 얀셍 연구원은 정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고, 기존의 대치 국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에서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의 가오 펑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받은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회피한 바 있어서 불발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한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희망사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도 지금 상황에서는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하는데요, 계속되는 미중 무역갈등 상황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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