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중 함께 할 수 있는 희망 갖고 있어"
▶무역분쟁 우려 지속…다우 장중 402p↓
미국 제조·서비스 PMI 빠르게 '둔화'
▶JP모건
"올해 초부터 경기 회복세 속도 늦어져
오늘 자 뉴욕증시,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402p 까지 하락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고 밝혀 다시 한번 긴장을 높였지만, 장 마감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 합의 시 화웨이가 포함될 수 있다" 고 말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에도 무역분쟁 영향이 미국 경제에 가시화 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됐는데요, 5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빠르게 둔화됐습니다.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 현황을 알 수 있는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가 9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5월 PMI는 50.6을 보였는데,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겁니다.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53에서 50.9로 떨어졌는데, 39 개월 이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JP모건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무역 환경은 그 어느 때 보다 나쁘다. 올해 초 부터 경제 회복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닛코 자산운용 존 베일은 "굉장히 큰 일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다지 좋은 뉴스라고는 할 수 없죠. 미중 양국은 서로를 향해 위험한 싸움을 하고 있고, 서로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별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노무라·BofA "무역분쟁 악화..장기화 조짐"
→추가 관세 부과 시점, G20 정상회담 직후
→경기 둔화로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많은 IB 은행들이 무역분쟁이 악화되고 있으며, 장기화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무라,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경제 보고서를 발표한 겁니다.
노무라 증권의 루이스 알렉산더는 "트럼프 행정부가 3천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25%로 상향하는 일정을 이전보다 더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올해 안에 추가 관세 부과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는 G20 정상회담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 예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무역분쟁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들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올 연말 2.6%로 예상했습니다.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결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인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무역분쟁이 해결 방법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
→올해 미중 합의 도달…양국 경제 심각한 '타격'
▶QMA
"무역분쟁 전면전 치닫으면 증시 10% 이상 조정"
반면 골드만삭스는 미중간 여전히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2019년 말 까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지만 미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만약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 미국 경기의 PCE 인플레이션이 최대 0.6%p 상향될 것으로 봤는데요, 지금의 0.2%p 대비해 급격한 상승세를 예상한 겁니다. 또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최대 0.8%p 까지 깎일 것으로 봤습니다.
QMA의 에드 퀀은 "정말 위험한 것은 무역분쟁 전면전이라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 가까워 지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애드 퀀에 따르면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미 증시에 약 10% 이상의 조정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도 긍정적으로 미중 협상을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설문에 따르면 67%가 2019년 중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봤고, 내년에 타결 가능성을 18%, 5년 내 타결은 3%, 완전 결렬 가능성을 13% 로 예상했습니다.
▶투자자들, 연준 금리 인하 '기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장중 2.3% 하회
▶연방기금 선물시장 기대 금리 인하 횟수 1.4 회
주요 IB은행과 중앙은행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반영된 기대 금리 인하 횟수는 1.4회로 높아졌고, 美국채가도 랠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경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304%에 거래됐습니다.
장중 2.294%까지 저점을 낮춰 2.30%를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10bp 떨어진 2.08%, 30년 만기는 8.6bp 급락한 2.733%에 거래됐는데, 투자자들은 결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다고 기대한 겁니다.
▶연준·IB 은행 관망 속 금리 인하 가능성 유보
→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 연준 금리 인하 고려
연준 위원 대부분은 연준의 관망 기조를 지지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보하고 있지만, 일부 위원 사이에서는 금리 인하 필요성도 제기됐는데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할 수 있다고 밝혔고, 앞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반응의 심각성에 따라 금리 인하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분쟁의 추이에 따라 금리의 향방도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흐름 좀 더 면밀히 살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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