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혁신 소외계층에 관심 가져야"

임원식 기자

입력 2019-05-24 11:06  



손병두 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이 "혁신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손 부위원장은 오늘(24일) 오전 취임 인사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간에 설전이 오가는 등 최근 불거진 혁신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혁신에만 치중하면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을 궁지로 더 몰아넣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가 그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으면 중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손 부위원장은 다만 "금융분야에서는 아직 혁신의 그늘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혁신 때문에 위협을 느끼는 곳은 대형 금융회사들로, 다양한 혁신 시도에도 택시업계처럼 취약계층이 궁지에 몰리고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신용카드업계를 예로 들며 "워낙 카드사 인프라가 잘 돼 있다보니 직불 결제나 페이 서비스에 인센티브를 줘도 잘 쓰지 않는다"며 "카드사들이 걱정할 정도로 혁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금융위 사무처장 등 후임 인사 계획에 대해선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상당한 시간을 두고 이뤄질 것 같다"며 "긴 호흡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손 신임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기획재정부에 들어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지냈고 어제(23일) 차관급인 부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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