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 수익성 대거 악화...'비용절감' 과제

입력 2019-05-26 07:5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올해 1분기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의 수익성이 대거 악화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5년만에 반등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4% 전후로 부진했다.
26일 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다임러, BMW,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업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줄줄이 하락했다.
글로벌 판매가 위축된 데다가 저가 차종 비중이 커지고 환경규제와 관련한 법적 비용,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멕시코 등 세계 주요 지역의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6.7% 감소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업체별로 현대차와 기아차, 포드를 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한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BMW가 9.3% 포인트(p)로 가장 컸고 닛산 -6.0%p, 혼다 -2.2%p, 도요타 -1.5%p, 다임러 -1.2%p, 폭스바겐 -0.7%p, GM -0.6%p 순이었다.
이중 BMW는 영업이익률이 2.6%로 작년 1분기에 비해 9.3%p 추락했다.
BMW는 판매량이 0.1% 늘었지만 배기가스 관련 경쟁법 위반 혐의에 따른 벌금 14억 유로(약 1조9천억원)가 미리 반영되고 친환경차 등 R&D 비용이 겹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폭스바겐은 중국시장 수요 축소 여파에 판매량이 2.8% 감소한데다가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한 법적 비용 10억 유로(약 1조3천억원)가 반영되고 친환경차 R&D 비용이 증가했다.
다임러는 판매량이 4.0% 줄고 유럽 마케팅 비용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R&D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줄었다.
GM은 중국시장에서 부진과 북미 5개 공장 가동중단 여파로 판매량이 10.4%, 영업이익이 11.5% 감소했다.
일본 업체들은 신차 마케팅 비용과 R&D 비용 증가에다가 엔화강세가 겹치며 고전했다.
도요타는 판매량이 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5.9% 급감했다.
닛산은 6.0%p 떨어져 0.2%에 머물렀다. 닛산은 주력시장인 북미와 일본, 중국에서 모두 부진해서 판매량이 10.2% 축소했고 수익성에선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혼다는 판매량은 5.2%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영국과 터키 공장 일시 중단 요인까지 겹쳤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3.4%와 4.8%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0.4%p와 2.4%p 높아졌다. 포드도 0.9%p 늘어난 6.1%를 기록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1분기 기준으로 2014년에 고점을 찍고 줄곧 내리막을 이어오다 올해 반등했다.
다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5% 이상으로 유지돼온 데 비하면 아직도 낮은 편이다.
다임러(7.1%), 도요타(6.8%), GM(6.6%), 폭스바겐(6.5%) 등은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6∼7% 수준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년까지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했으나 지금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수익성 둔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다임러 신임 CEO는 관리비용을 최대 20%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하고 미래 신산업 개발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포드는 9월까지 미국, 유럽, 남미 지역에서 7천명을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연간 약 6억달러를 아끼는 대신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GM은 지난해 11월 북미 공장 5곳을 폐쇄하고 1만4천 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