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이 당분간 미뤄지게 됐습니다.
자금조달, 혁신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판정과 함께 토스와 키움 모두 예비인가 심사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케이뱅크의 뒤를 이을 새 인터넷은행 출범에 대한 기대는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은행업을 하기에 토스와 키움 둘 다 미흡하다는 판단과 함께 정부가 예비인가 불허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토스뱅크'의 경우 출자 능력 등 자금조달과 지배주주로서의 적합성 측면에서,
'키움뱅크'의 경우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면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은산분리 완화를 밀어부치며 제3 인터넷은행 출범에 심혈을 기울였던 정부로선 낙담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최종구 금융위원장
"두 곳이 다 (예비인가가) 안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은행을 출범시키려는)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안된 것을 보면 상당히 미흡했다고..."
그러나 금융업계에선 이번 결과가 이미 예견됐었다는 시각입니다.
ICT 기업들에 은행업 진출 기회를 열어줬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곳들은 예비인가 신청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흥행 실패' 조짐 속에서 가까스로 토스와 키움 단 두 곳 만이 본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이제 막 이름을 알린 핀테크 기업이 은행업을 할 만큼 자본력이 되는가', '증권회사가 은행업 하는 걸 혁신이라 볼 수 있는가' 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정부는 올 3분기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다시 받겠다는 계획.
이번에 탈락한 두 곳에도 재도전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이지만 지금과 같은 조건과 분위기에서 새로운 신청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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