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의 첫 단추인 물적분할을 확정하는 주주총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단체협약 승계, 고용안정 등을 약속하며 노사합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사실상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늘(27일) 하루 7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습니다.
지난 16일부터 노조는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왔지만 투쟁 수위를 높인 겁니다.
내일(28일)부터는 물적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합니다.
회사측은 고용 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며 노조가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물적분할이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가 대부분 가져가고 신설 현대중공업은 부채만 떠안은 생산공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금과 고용안정, 노조활동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주장입니다.
회사는 이번 파업이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으로 보고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31일 울산에서 열리는 물적분할 주총에서는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앞서 22일 열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상경 집회에서는 일부 경찰관들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다만 법원이 현대중공업의 이번 주총에서 물리적 방해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만큼 노조의 행동에 제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합종연횡이 첫 걸음부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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