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중국, 합의 원하지만 미국 준비 안돼"
▶미·일 정상, 견고한 동맹관계 과시
미국과 중국의 편 가르기가 시작됐습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원하지만 미국은 준비가 안됐다" 고 밝힌 가운데, 양국은 소위 말하는 '편가르기에' 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가장 긴밀한 동맹관계', '양국 의견이 완전히 일치' 등 미일 양국의 밀월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도쿄 미나토구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회견에서 양국 정상은 견고한 동맹관계를 보여주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미·일 무역불균형 시정하고 싶어"
→일본, 미국 F-35 스텔스기 105대 구입
물론 동맹국이라고 해서 마냥 감싸주기 식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불균형을 토로하면서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압박이 통했던 것일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F-35 스텔스기를 105대 더 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최근 확정한 신규 무기 및 장비 획득에 184조원을 배정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미국산 무기 구입에 사용하게 됐습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진 않는 모양입니다.
▶미중 냉전 시대 도래…인도 '챙기는' 트럼프
→미국, 전략적으로 인도 키워
1) 미국 기업, 인도로 이전
2) 외국인 직접 투자 비율 확대
3) 인도 내수 시장 공략
▶미국-일본-인도 G20 정상회담서 '인도 태평양 구상' 논의
인도도 미국 편에 섰는데요, 미국과 중국의 냉전시대가 도래하면서 미국이 인도에도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인도를 키우고 있는데요, 중국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들을 인도로 이전 시켜 리스크를 줄이고 인도의 외국인 직접 투자 비율도 늘릴 전망입니다.
인도는 내수 시장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미국의 중국 견제와 인도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대한 열망이 맞물려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과 인도 3국은 내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회담을 하고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 인도의 3각 공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CNBC
"중국, 미국과 합의할 마음 없어"
→중국 언론 "오만한 미국…경제 시스템 침해"
▶미중 양국 경제 피해 심각하지 않은 상태
→애꿎은 신흥국만 '울상'
한편 이런 압박에도 중국은 도저히 포기할 마음이 없다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중국어로 된 기사를 CNBC가 번역했는데요, 중국 신문은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 정부는 국영 기업의 발전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해 많은 오만한 요구를 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는 무역협상의 범위를 넘어나는 것이며 중국의 근본적인 경제 시스템에 대한 침해" 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적 주권을 침해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시키도록 미국이 강요하고 있다" 고 전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미뤄봤을 때 합의 성사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CNBC는 다른 기사에서 미중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했는데, 양국의 경제는 버틸만하겠지만 펀더멘털이 약한 신흥국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미국과 중국 사이 선택해야
→기로에 선 韓, 어려운 결정 될 전망
앞서 블룸버그는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냉전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기술 기업을 포함한 수출 전반의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어떤 전략이든 우리나라의 국익이 최우선이 되는 결정이기를 바랍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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