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보다 안전한 자산들로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해외주식자산 중엔 ETF가 대안으로 꼽힙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되더라도 적절한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은 극대화하되 위험은 낮출 수 있다는 것.
미래에셋대우가 출시한 '글로벌X 랩'이 바로 이런 수요를 노렸습니다.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구성된 ETF에 투자하는 혁신성장형과 고배당주, 채권 등 보다 안정적인 ETF들로 구성된 인컴형, 투자자들은 둘 중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고를 수 있습니다.
미국의 ETF 전문 운용사인 글로벌X의 CIO인 존 마이어가 자문을 담당하는데, 미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동일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0%,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김정범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부문 이사
"투자자들 반응이 상당히 좋고요. 해외주식랩이 이렇게 빠르게 늘기 쉽지 않은데 한달간 100억 원을 넘어 120억 원까지 가는 건 드문 일이라 저희도 상당히 놀라워하고 있다…혁신성장과 인컴형으로 집중투자할 수 있게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향후 증시의 상승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지만 투자자들은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된 ETF에 또다시 분산투자함으로써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와 손잡은 글로벌X는 지난해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ETF 전문 운용사입니다.
지난 2008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이후 자산규모 102억 달러의 운용사로 성장한 글로벌X를 품에 안기 위해 미래에셋은 5억 달러, 한화로 5400억 원을 들였습니다.
인수 완료와 함께 미래에셋은 글로벌 ETF 순자산 327억 달러, 세계 18위의 운용사로 뛰어 올랐습니다.
인수가 고가 우려에도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X 인수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에셋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걷는 듯 했던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전면에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가 CEO로 취임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혁신기업으로 떠올랐고, 주가는 급등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는 영광을 되찾기도 했습니다.
10년간의 장기 호황 이후 미국 증시의 방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지만 유망한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본부
"클라우드 산업은 점차 대중화되는 초입에 있다고 보여지고, 마이크로 소프트의 에저(Azure)라든가 하는 클라우드 방식의 컴퓨팅이 익숙해지는 시점이다. 각 주요기업들은 개발자대회 같은 걸 통해 자신들의 기술을 알려나가는 시점이기도 한데 이러한 서비스들이 일반인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초입에 들어왔다고 보기 때문에 보다 성숙해지는 단계가 될 때까지 시장의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X는 최근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인 기업들과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 리츠 등이 투자대상입니다.
기존에 있던 상품과 컨셉은 유사하지만 지스케일러(Zscaler), 쿠파소프트웨어(Coupa Software), 쇼피파이(Shopify) 등 클라우드 산업 성장 과정에서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해외 주식잔고 6조원을 넘어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시하는 게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입니다.
[인터뷰]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본부장
"저희 회사는 차별화 포인트를 하나로 꼽자면 콘텐츠 공급능력입니다. 투자가 결국 고객 수익률로 이어지려면 좋은 종목 발굴해서 고객에게 제시해야 하는데 저희 글로벌주식컨설팅본부 리서치와 글로벌네트워크 통해 좋은 종목을 발굴해 고객에게 공급하는 부분이 다른 증권사와 확실히 다른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합쳐 총 13개국에 뻗어져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는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여타 증권사들이 종목 발굴,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 주식 중개에 그치고 있는 것과 달리 필요한 금융상품의 설계·운용과 제공까지 가능합니다.
종목투자에서 ETF, ETN 등 ETP 상품으로 넘어가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를 발 빠르게 소개한 것도 미래에셋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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