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에 출몰한 들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인천시 남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장수동 인천대공원에서 갑자기 출몰한 들개에 물려 주민 두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
4일 전인 18일에도 들개가 시민을 따라나선 반려견을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 이 시민은 반려견을 보호하려다 넘어져 손 부위를 다쳤다.
이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껴 남동구에 들개들을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들개는 다 성장한 진돗개 크기로 검은색을 띠고 목에는 목줄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목격자 등을 통해 인천대공원과 일대 지역에 들개 3∼4마리가 출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포획에 나섰다.
들개 포획에는 전문업체 소속 포획자 3명과 포획용 틀 3개가 투입됐다.
남동구는 또 인천대공원 곳곳에 들개 출몰 경고문과 주의사항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민원은 자주 있었지만, 사람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들개를 목격한 주민들은 절대 나서지 말고 즉시 남동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는 관내 도심 등지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들개 1마리 포획 시 50만원씩 지원하기로 전문업체와 계약하고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대공원 들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