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출몰 들개 무리 어디서 왔을까…"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 야생화된 듯"

입력 2019-05-28 20:45  


인천의 대표 행락지인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해 시민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인천시 남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장수동 인천대공원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출몰한 들개에 물려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4일 전인 18일에도 들개가 나타나 한 반려견을 공격해 다치게 한 뒤 반려견과 함께 있던 시민에게 달려들었다. 이 시민은 놀라 넘어지면서 머리와 손 부위를 부상했다.
이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껴 남동구에 들개들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들개는 다 성장한 진돗개 크기로 검은색을 띠고 목에는 목줄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목격자 등을 통해 인천대공원과 일대 지역에 들개 3∼4마리가 출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포획에 나섰다.
들개 포획에는 전문업체 소속 포획자 3명과 포획용 틀 3개가 투입됐다.
남동구는 또 인천대공원 곳곳에 들개 출몰 경고문과 주의사항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민원은 자주 있었지만, 사람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들개를 목격한 주민들은 절대 나서지 말고 즉시 남동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들개는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천지역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부평구 청천동, 계양구 계양산, 서구 검단·원창동 등지에서는 들개가 출몰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포획에 나선 상태다.
지자체들은 이들 들개가 애초 반려견이었지만 대부분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뒤 시간이 흘러 야생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려견을 유기하는 사례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들개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올해부터 마취총 등을 쓸 수 있는 전문업체와 계약하고 들개 포획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 업체가 들개 1마리를 포획할 때마다 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 군·구에서 들개가 출몰한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예산을 지원해 들개 포획작업을 하고 있다"며 "포획된 들개들은 동물보호센터에 옮긴 뒤 주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장기보호 등의 방법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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