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일본 방문 일정 마치고 美 도착
▶뉴욕증시 여전히 무역협상 추이 주목
→3대 지수 장중 보합권 유지…막판 하락
어제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일본 일정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귀갓길에 뉴욕증시는 잠잠한 하루를 보냈는데요, 막판 하락하긴 했지만 장중 내내 3대 지수 보합권을 유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뉴욕증시는 막판에 하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나름 흡족했을 것 같은데요, 표면적으로 일본에서 원하는 것을 다 얻어갔기 때문입니다.
반면 일본 아베 총리의 속 끓는 소리는 이 곳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무역관계를 공정하게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양자간 무역협상 방안을 논의 중 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모든 종류의 무역 장벽을 제거해 미국이 공정한 수출 기반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무역 불균형 시정 요구…
→겉으로 웃고 속으로 우는 아베 총리
▶일본 시간 문제일 뿐 미국 압박 대비해야
미일 양국 리더는 겉으로는 친밀한 척을 했으나 아베 총리는 속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일 무역 불균형 시정 요구에 굉장한 부담을 느꼈습니다.
트럼프는 그 동안 일본에 대해서도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면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 일본산 자동차 수출 제한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아베 총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 같은데요,
특히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는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망칠 수도 있어 더욱 걱정이 컸습니다.
그러나 미국과의 동맹 외교가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의 통상 요구를 일축하기로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대부분을 맞췄고, 무역협상을 뒤로 미루는데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외신은 시일의 문제일 뿐 일본은 조만간 미국의 압박에 맞추기 위해서 발 빠르게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분석 했습니다.
▶윌슨센터 동북아시아 전문가 선임연구원
"미·일, 겉으로만 윈-윈 관계"
→중국 압박 성공적
트럼프 대통령의 흡족스러운 반응과 달리 현지에서는 기대보다는 성과가 적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윌슨센터의 동북아시아 전문가 고토 시호코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표면적 로는 양국 모두에 유익한 '윈-윈'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깊은 문제는 '엇박자'
→무역·안보 의견 엇갈려
▶트럼프·아베 머지 않아 난제 해결해야 할 전망
고토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력한 동맹임을 과시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그는 "양국 정상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에서, 특히 미국과 일본에 공통적 위협인 중국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무역과 안보 문제에 있어서 실제로는 엇박자를 냈다고 봤는데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다른 견해를 드러낸 것을 대표적인 엇박자 사례로 꼽았습니다.
정상회담 후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르게 본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죠.
미국과 일본은 한 자리에 누워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는데요, 더힐의 분석처럼 윈윈 (Win or Win) 이 될까요 루스-루스 (Loose or Loose) 가 될까요 혹은 한 명은 웃고 한 명은 울게 될까요? 앞으로 흐름을 좀 더 면밀히 주시 해보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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