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통 중인 탄산·혼합 음료 가운데 43%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고열량·저영양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보다 당이 2배나 많았다.
식약처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탄산음료(282개)와 혼합음료(350개)의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전체 632개 제품 가운데 식약처로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은 11개에 불과했다. 탄산음료 중에는 품질인증 제품이 아예 없었다.
식약처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기준을 정해 안전하고 영양을 갖춘 제품이 판매되도록 권장하고 있다.
품질인증은 ▲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등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지키고 ▲ 식용 타르색소나 합성보존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 식약처가 정한 당류, 열량, 영양소 기준을 충족할 때 부여된다.
식약처는 정해진 기준보다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아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제품은 `어린이 기호식품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조사 대상 음료 중 고열량·저영양 음료는 총 274개였다.
품질인증 음료의 당류 평균 함량은 200㎖(1회 섭취참고량)당 11.4g이고, 어린이 건강에 유익한 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무기질 중 2개 이상을 포함하고 있었다.
반면, 고열량·저영양 탄산음료와 혼합음료의 당류 평균 함량은 각각 22.5g, 22.7g으로 품질인증 음료보다 2배가 많았다.
당 함량이 특히 높은 제품은 스띵(베트남, 37.6g), 데미소다애플(동아오츠카, 31.0)`, 지룩스라임쥬스음료(미국, 66.0g)과 Woongjin꿀홍삼(웅진식품, 33.0g)이었다.
탄산음료 가운데 카페인을 0.15㎎/㎖ 이상 함유한 고카페인 제품은 18개에 달했다. 삼성제약이 제조한 야(YA)는 카페인 함량이 0.65㎎/㎖로 가장 높았다.
식약처는 "음료류의 과잉섭취는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여름철에는 아동의 음료 섭취가 늘어나므로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품질인증 제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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