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 시대로 재편 된지 오래지만,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은 아직 흐름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습니다.
최근 내놓은 모바일게임들이 연달아 고전하며 모바일 시대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재 진행 중인 넥슨 매각 과정에서 넥슨의 몸값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넥슨이 새로 선보인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입니다.
일본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으로 올해 들어 넥슨이 여덟 번째 내놓은 새 모바일 게임입니다.
모바일 게임으로 재편된 게임시장에 발맞춰 PC게임에 집중된 매출구조 개선에 나선겁니다.
<현장음> 송호준 / 넥슨 모바일사업부 본부 부실장
“지금은 어떻게 보면 편의적인 기능이라는 부분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역시 PC게임도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도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성과는 좋지 않습니다.
올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가운데 매출 순위 50위 안에 안착한 게임은 두 개 뿐, 3년여 기간 동안 300억원 이상 개발비용이 투입되며 관심을 모았던 트라하는 출시 한 달여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나있습니다.
넥슨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넥슨 매각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게임업계 관계자
“사실상 넥슨 가격은 네오플 가격인데. 거기다 새로운 게임을 붙여서 기업 가치를 높이면 될 거라고 해서 트라하에 굉장히 힘을 많이 실었는데, 다른 게임들까지 포기해가면서 힘을 실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게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의도한 대로 되지는 않은 것...”
여기에 넥슨 매출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던전앤 파이터 만으로 벌어들이고 있다는 리스크도 떠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바일 게임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데다 매출구조가 단순하다는 리스크까지 겹친다면 결국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매년 중국에서 1조의 로열티가 들어오는데 과연 중국 리스크를 넥슨이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던파가 언제까지 중국에서 통할까 하는 의문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넥슨이 15조 이상까지 올라가는 건 무리가 있는 거죠. 매각 무산의 가능성도 커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미 세 차례 연기돼온 넥슨 본입찰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미국 현지시간 31일) 다가오며 모바일 시장에서 성장성과 현재 매출구조 모두에 발목 잡힌 넥슨이 원하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