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조두순 아내 탄원서 공개 "남편, 예의를 아는 사람"

입력 2019-05-30 14:08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한 MBC `실화탐사대`가 사건 재판당시 조두순 아내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을 후속 보도했다.
지난 29일 방송에 따르면, 조두순 아내는 2008년 재판 당시 `남편이 가정적이며 성실한 사람`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조두순 아내는 탄원서에서 "(남편은) 한 번도 화를 내본 적 없고,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며 "술을 마시고 방황하는 것 외에는 저의 마음도, 집안도 참으로 평화로운 가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술 때문에 벌어진 `실수`라는 점을 강조해 감형을 받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아내의 주장과는 달리 조두순은 폭행·절도·강간 등 `전과 17범`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평화로웠다"는 결혼 생활 중에도 그는 11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무엇보다 `실화탐사대`는 사건 피해자와 조두순 아내가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점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아내의 태도로 볼 때 조두순이 출소 후 아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선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피해자 아버지는 "최근 조두순 아내가 500m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가해자는 인권을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이 돼서 숨어야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조두순은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오는 2020년 12월 13일 출소한다.
조두순 아내 탄원서 (사진=MBC)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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