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상품에 5% 관세"...관세전쟁에 페소화 급락

입력 2019-05-31 09:38   수정 2019-05-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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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10일부터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해 우리나라로 불법 이민자들이 들어오는 것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법 이민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31일 오전 9시29분 현재 달러-페소 환율은 전장 대비 0.3361페소(1.76%) 높은 19.4711페소를 기록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장중 한때 2.4%까지 치솟았다. 달러-페소 환율 상승은 페소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멕시코 무역 공세로 금융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미국과 오랜 기간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083위안(0.12%) 높은 6.9365위안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이 오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192.3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90원 선으로 올라선 뒤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는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지속 확대해 0.33엔(0.30%) 밀린 109.29엔으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절상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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