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하나 유람선 사고와 관련, 수색 및 구조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비가 많이 내리면서 불어난 강물과 빠른 유속, 좋지 않은 날씨까지 겹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30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뉴브강 수위는 5m를 넘어 31일 6m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 다뉴브강 수위는 5.7∼5.8m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스트리아 쪽 상류에서 유입되는 유량이 증가하면서 부다페스트에서는 예상보다 더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이달 15∼21일에는 폭우가 일주일간 지속됐고 사고 발생일에는 나흘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가브리엘라 시클로쉬 헝가리 물관리청 대변인은 "다뉴브강의 유량은 사고 당시와 30일 오전까지 초당 4천∼4천500㎥로 평상시의 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의 강폭은 450m에 이르는 데, 불어난 물로 유속도 증가했다.
수중 시야도 평상시보다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에는 시속 최대 27km의 강풍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는 부표가 설치되는 등 선박 인양 작업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문가 검토결과 당분간 선박 인양은 위험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도 구조·수색 요청을 하고 있다.
헝가리 내무부는 이날 오스트리아 정부가 특수부대인 코브라 부대의 구조전문 요원 10명을 부다페스트에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지난 29일 밤 9시 5분께 대형 크루즈선으로 스위스 국적인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 상태다.
유람선 침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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