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격화…기업 해외진출 전략은?

입력 2019-05-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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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도 있는데요.

    정말 경우의 수가 다양합니다.

    오늘(31일)은 이원석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차장과 전화연결해 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질문1) 먼저, 미중 무역갈등이 해외 진출 기업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중국진출기업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제조하여 원산지가 중국인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간접적으로 중국의 내수경기 하락 및 제3국 수출경기가 위축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진출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미국으로 진출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도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관세가 증가해 부담이 늘어납니다.

    그 외의 국가들에 진출한 기업의 경우는 산업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는데요.

    중국에서 생산거점을 옮겨오는 동종 기업이 있어 경쟁 격화 혹은 구인난이 야기되거나,

    중국 혹은 미국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증대돼 기회가 생긴다든지 하는 다양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질문2) 그렇다면 현재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할까요.

    <답변>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가능한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해 경영상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중국진출기업의 경우 한국으로의 유턴(리쇼어링) 역시 대안이 될수 있습니다.

    기업분들을 만나 보면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돼 의사결정(투자 등)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질문3) 미중 무역갈등에서 피해를 입는 경우, 반대로 수혜를 받는 경우는 각각 어떤 경우들이 있을까요.

    <답변>

    미/중이 원산지인 중간재를 가공 후 원산지변경 없이 중/미로 수출하는 경우 관세부담 증대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보입니다.

    거꾸로 미/중 시장에서 상대국에 비해 관세부과의 부담이 덜하게 되므로 가격경쟁력을 지니는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한미 FTA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화웨이 이슈의 경우에는 한 기업의 수혜/피해 셈법이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우위가 생기지만 화웨이를 상대로 한 매출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질문4) 미중 무역갈등으로 베트남이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베트남을 대표로 한 아세안 국가들은 사실 미중 무역갈등 이전부터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많은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특히, 중국을 떠나 새로운 생산거점을 찾고 있는 기업들에게 베트남은 가장 우선적인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경우의 수는 다양합니다.

    베트남뿐 아니라 어느 국가에서든지 나름의 투자 리스크는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질문5)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까요? 아니면 금방 마무리 될까요?

    <답변>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양국 지도자가 서로 정치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어, 결국 합의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그 이행과정에서 이런저런 갈등의 요소는 늘 남아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역적자 이슈 말고는 계량화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양국간 불씨는 살아있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원석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차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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