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거의 1년 만에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생산과 투자 등 실물 경제지표도 두 달 연속 개선됐는데, 이 정도로는 경기가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1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습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둘 다 전월과 같았습니다.
동행지수가 하락세를 멈춘 것은 취업자 수 증가와 소매판매액지수 개선에, 선행지수는 구인구직 비율과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물경제지표 중에서는 소비가 다소 주춤했지만, 모처럼 생산과 투자지표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설비투자는 4.6% 증가했습니다.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3월에도 각각 0.7%, 10.1% 늘어난 바 있는데, 반도체를 비롯한 광공업생산의 개선 추세가 뚜렷했습니다.
소비의 경우 소매판매지수가 112.9를 기록했는데, 전달에 비해서는 1.4포인트 떨어졌지만 연초(1~2월)보다는 나아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그동안 너무 많이 떨어져서 잠깐 하락세를 멈추는 것 같고, 투자의 경우 올해 내내 계속 안 좋을 것 같다. 최근 경기 사이클을 보면 살짝 반등했다가 나빠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어.. 2-3개월 반등해서 좋아질 수 있지만, 전체적 큰 국면에선 좋은 게 아닌 것 같다"
정부 역시 "세계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 이번 지표만 가지고 하락세가 멈췄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추경은 물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담을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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