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이 장기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남부대학 의대 정형외과 전문의 에리크 포울센 교수 연구팀이 무릎을 다친 18만5천명을 포함, 총 100여만명이 대상이 된 53건의 관련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무릎 부상으로 전방 십자인대(ACL)를 다친 사람은 나중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방 십자인대에 반월상 연골(MC)까지 다친 사람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6배 이상 높았다.
무릎 연골과 인대는 혈액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다쳤을 때 회복 능력이 매우 떨어지며 따라서 부상에 의한 연골과 인대의 구조적 변화가 무릎 관절의 생체역학(biomechanics)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진다고 포울센 교수는 설명했다.
무릎 부상자의 부상 당시 연령은 전방 십자인대를 다친 사람이 평균 28세, 반월상 연골을 다친 사람은 38세, 인대와 연골을 모두 다친 사람은 31세였다.
대부분의 연구는 부상 시점에서 최소한 10년 이상 추적 조사가 이루어졌다.
전체적으로 무릎 부상자의 퇴행성 관절염 위험은 시간이 경과할 수록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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