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1패(승점 6·골득실 1)를 기록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승점 6·골득실 4)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한국은 오는 5일 0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B조 2위를 차지한 일본과 8강 진출권을 놓고 16강전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일본과 남자 축구 연령별 대표간 역대 전적에서 모두 앞선다.
A대표팀은 41승 23무 14패로, U-23 대표팀은 7승 4무 5패로 우세하다.
특히 U-20 대표팀간 전적에서는 무려 28승 9무 6패로 일방적으로 앞선다. U-17 대표(11승 9무 5패)와 U-14대표(26승 10무 7패)도 일본에 우위를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만큼은 일본에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에서 일본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과 16강 대진을 받은 정정용 감독은 "일본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16강에 오른 한 팀일 뿐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강인(발렌시아)은 "일본이 라이벌이긴 하지만 우리가 하던 대로 잘하는 것을 준비하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라며 "경기는 질수도 이길 수도 있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
한국이 16강에서 일본을 물리칠 경우 세네갈-나이지리아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된다.
`U-20 월드컵` 한국 아르헨티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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